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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 구입기를 핑게 삼은 가입인사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양윤선
  • 작성일 : 07-02-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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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05년 2월에 했는데 이제야 구입기를 빙자한 가입인사를 합니다. 갤러리에는 부족한 사진 몇 장 올리기는 했지만 포럼에 쓰레드를 여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04년 독일로 처음 유학오면서 Rollei 35를 구해서 써오다가 작년에 Leica CL을 사서 몇 달 써봤었습니다. 결국 M바디로의 갈증만 더해져서 그냥 모든 필름 카메라를 팔아치우고 350D만 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방 구석이 지저분하게 쌓여있는 필름 사진중에서 마음에 드는 흑백 사진을 모아둔 것이 봤답니다. 무슨 호기심에서인지 20X30cm로 확대를 해보았더니 꽤 멋있더군요. '역시 사진은 필름이야!'라고 혼자 들떠서 그동안 잘쓰던 350D를 팔아버리고, 필름 카메라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Pentax MX와 28/f2.8, 50/f1.7, 100/f4를 130유로 정도에 사보기도 했지만 예전 Leica CL의 뷰파인더가 더 그립더군요. 매일 이베이에 Leica M을 검색만하고 차마 비딩도 못하는 저를 본 제 약혼녀가 결혼하기 전에 딱 한번 눈감아 줄테니 사고 싶은 카메라를 사서 평생쓰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ebay.de에 Leica M6 non-TTL 블랙버전이 현행 주미크론 50mm와 속사케이스까지 놀랍게 저렴한 즉시 구매 가격으로 올라오더군요. 1시간 약혼녀와 고민하고 구입했습니다. 사흘 뒤에 제가 받아본 M6은 신품과 다를 바 없더군요. 어느 수집가가 컬렉션으로 보관 중이었던 것을 위탁 판매한 것 같습니다. 흠집도 없고, 뷰파인더도 깨끗하고, 마운트며, 셔터스피드 다이얼이며, 모두 먼지 하나없이 깨끗했습니다.

셔터스피드 확인하면서 들리는 조용한 셔터소리와 저속에서의 매미소리... CL과는 역시 급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말로만 듣던 M6의 White Out 현상을 보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진짜 한 두 푼짜리 카메라도 아니고... 솔직히 이 부분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라이카 클럽(http://leicaclub.net/forums/showthre...50640;서 본 그대로 망가진 전화기 액정에서 편광필터를 뜯어서 Shade(http://www.leicagoodies.com/shade.html)를 만들어 붙여봤더니 효과가 있더군요.

지금까지 쓰던 롤라이35와 M6을 비교를 자꾸하게 되네요...
우선 롤라이를 쓸 때보다 셔터스피드가 앞뒤로 살짝 늘었습니다. 1초와 1/1000초. 가운데 꺽인 1/50초를 벌었죠.
뭐 1초라는 저속셔터를 얼마나 쓰냐마는 그래도 있는게 어딘가요? ^^ 있으면 고맙죠. 그리고 필름 카운터가 상판에 있는 것도 좋네요. 여태까지 롤라이를 쓰면서 매번 뒤집어서 확인하던 컷 수를 이제 편하게봅니다.

측광기능 또한 롤라이와 다르더군요. 사실 롤라이 35 SE나 TE같은 전자식 노출계가 보다 롤라이 35나 롤라이 35S 같은 지침식를 더 즐겨썼고 더 오래써서 그런지 뷰파인더로 확인하는 노출이 영 불편합니다. 롤라이는 포커스와 노출 모두 맞춘 상태에서 뷰파인더로 프레이밍만 했는데, 이건 뷰파인더에 눈을 대고서 노출과 포커스를 맞춰야하니 찍는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죠.

디지털의 혁명이 너무 고맙다는 맘이 듭니다. 성능 좋은 디지털바디들이 나와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 가격에 이 카메라를 저렴하게 사진 못했겠죠.
아무튼 선배님들의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ps. 오늘 한국행 비행기를 탑니다. 다음달 10일에 결혼식이 있거든요. 아직 장가간다는 느낌이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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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m6 구입 축하드립니다 ~~
글을 읽고 나니...
처음 초보자일때 m6을 거금들여 구입하고서
화이트 아웃때문에 속상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땐 왜 그리 만들었누 하며 혼자 화를 막 내였었죠..
헌데..
지금은 화이트 아웃을 즐기고 있는 편이랍니다
붙이고 있던 쉐이드도 떼버리고 말이죠..ㅋㅋ
허허로운 파인더에 빨간 불 두개가 흐려졌다 밝아졌다하는
아날로그틱한 불이 참 매력적인게 m6이란 생각이 드네요..
좋은 바디와 함께 즐거운 시간, 추억 많이 만드세요..

그리고 결혼 미리 축하드립니다.

유성우님의 댓글

유성우

결혼전에 M6을 구입하신것은 행운인것 같습니다. 결혼후에는 구입하기가 어려워지니까요 여기에 익서스류의 컴팩트 디카를 1대만 구입하시면 취미생활로는 가장 안성마춤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사소한 일상이나 빠른 동작을 담기에는 디카도 있어야 하더군요

양윤선님의 댓글

양윤선

우리 예비 마눌님께서 30D를 가지고 계셔서, 제가 편하게 필름으로 왔답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똑딱이 디카가 있으면 편리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차마 하나 사자는 말을 꺼낼 수가 없네요.

김정원7님의 댓글

김정원7

우선 라이카 영입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결혼은 더더욱 축하드립니다.

심석현님의 댓글

심석현

라이카 영입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김영학님의 댓글

김영학

와아~ M6의 뷰파인더 사실 오늘 처음 봤네요.
M을 구입하신 것에 축하드리고,
또, 결혼도 정말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환영합니다.
M6 정말 훌륭한 바디입니다. 화이트아웃을 아직 제대로 경험하지 않아서..
다행히 별 불만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전 반대로 최근에 롤라이35 독일산후기형에 빠져서.. 한참 재미 붙이고 있습니다.
늘상 손에 들고 다니며.. 만져보기 신공이랄까...
사람들이 신기해 하더군요.

이제, M6와 더불어 부지런히 경험글.. 사진 함께 나눠주세요.

박준선님의 댓글

박준선

부럽습니다.

M6 구입과 결혼 한꺼번에 축하드립니다. 저도 M6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사진을 보니 맥을 사용하시네요?

이곳엔 의외로 맥을 사용하시는 분이 많은 듯 싶습니다.

그럼....

양윤선님의 댓글

양윤선

감사합니다. ^^
강웅천님, 저도 롤라이35 독일산후기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가폴산에 비해서 더 넓은 뷰파인더가 매력이긴 합니다만... M6때문에 방출순위 1위입니다.
박준선님, 저도 여기 포럼을 보니까 맥을 쓰시는 분이 많으신 듯합니다.

박진희님의 댓글

박진희

라이카 입양도 축하드리고..결혼은 더더욱 축하드립니다^^

신세계님의 댓글

신세계

m6파인더는 저렇게 생겼군요~
으음...
난 언제 m유저가 될런지;;
암튼 축하드립니다^^!

오장원님의 댓글

오장원

아 정말 좋으시겠습니다. 카메라에 결혼까지 ^^

결혼 정말 축하드립니다.

카메라도 정말 멋집니다.

좋은 사진 많이 감상하게 해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노출계가 있는 라이카를 잡아본 적도 없어서 부럽기만 합니다.
야, 저렇게 생겼구나....

잘쓰세요...행복하시구요....

양윤선님의 댓글

양윤선

감사합니다. 어제 한국에 잘 도착했구요. 오늘부터 한국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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