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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 희 Film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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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08-03-09 21:08
  • 조회749
  • 댓글5
  • 총 추천5
  • 설명쪽빛 창사이로 흔들리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내 젊은 날이었던가요.

    미풍으로 날아와 내게 폭풍이 되던시간..

    따뜻한 당신이 내게 빙하가 되던시간..

    술잔으로 당신의 눈물이 떨어지던 날 ,나는 당신을 마음에 가둬두었습니다.

    어디에도 쉽게 노출 되어있는 ,사랑하기 쉬운 사람 당신..

    사랑의 좌절이 생의 전부였을 그때의 당신 ..

    입으로 피를 토하던 그때의 당신..

    그러나 아는지요.

    내 마음에 흐르던 피는 온전히 내 몫이었다는것을...

    그곳에서 당신이 세상을 초월한 눈빛으로 먼 산을 보았을 시간에

    이곳에서 그런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나는...

    그 시절 나는 나를 버렸지요.

    그리고 당신은 내 안에서 바다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수초로

    나는 유영하는 해파리로..

    당신은 더 이상 나를 알아보지 않습니다.

    당신 곁을 지나는 나도 뿌리내린 당신에게 기웃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사는 동안 관계의 의미없음이 분명해진 지금

    사랑이 결국 자연임을 깨닫게 됩니다.

    공기와 물과 흙과 그 안의 유기체들을 떠 받히고 있는 것이

    내 안의 사랑이니..당신은 내게 무한대 입니다..

    당신은 내게 자연입니다..



    나는 가끔씩 여자가 되는데 돌덩이가 내 안에 들어
    올때가 그렇다..
    돌이 내 안에 들어와 이 글을 썼을 것이다.
    사랑 앞에 나는 온전한 미숙아다..

필름 카메라

카메라 af-c 렌즈
필름 스캔
추천 5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가끔씩 올려주시는 사진들이 모두 깔끔하면서도 인상적이군요.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이재옥님의 댓글

이재옥

한참 머물게 하는 , 멋집니다 ~. ^^

최재성님의 댓글

최재성

이 길을 따라 한 참을 걷고 싶어집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차마 지날 수 없을 것 같은 길이네요..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

오승주님의 댓글

오승주

쓸쓸함이 화면가득입니다.^^ 고 똑딱이 싫증나시면 일순위 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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