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going #7
김형옥 Film 흑백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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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바닷가에 서 있으면, 언뜻 정적이 감돈다. 그러나 그 고요함은 결코 멈춤이 아니다.
수면 아래에서는 파도가 흐르고, 절벽 위에서는 흙이 미세하게 무너지고, 바람이 지난 자리를 따라 나무는 조금씩 기울어진다.
내가 카메라를 든 곳은 그런 변화가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격렬하게 일어나는 경계였다.
'ongoing'은 ‘계속되는 것’과 ‘사라져가는 것’의 모순을 함께 담아낸 기록이다.
그저 부스러지고 깎여가는 바위가 아니다. 그것은 지층의 언어이며, 축적과 해체의 반복이고, 생명의 터전이자 침묵 속 저항이다.
시간이 새겨놓은 퇴적층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 그 아래 흘러내린 돌가루, 스며드는 갯벌과 부서지는 파도.
나는 이 반복되고 있는 ‘지속의 과정’을 바라봤고, 그것을 사진에 담았다.
Linhof super technika V, rodenstock apo sironar N210/5.6,
txp320, 510-pyro(1+100), ecozonefix, F2 scan
필름 카메라
카메라 | 렌즈 | ||
---|---|---|---|
필름 | 스캔 | F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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