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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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를 보며
나무가 사는데
무슨 이유가 있나
무던히 바람에 흔들리고
눈 내리면 눈을 맞고
춘삼월 아지랑이에 잎도 돋겠지
사람이 사는데
안 그럴 듯 싶지
생각 해 보면
무엇을 하느라 살았나
가신님 헤아리면
눈물 뿐일세
하얀 머리 이고 돌아 갈 때
난들 세상에
뾰족한 뜻 남길까
사람이 사는데
무슨 이유가 있나
바람 불면 눈물 짓고
눈 내리면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봄이 들면 꽃도 보겠지
그러려니 하고
한세상 웃고 사는게야
2013. 01. 12
어야 씀
[강원도/ 한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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